올해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중간 및 기말고사에서 서술형시험의 비율이 확대된다. 서울의 경우 중·고교 1~2학년 시험에서 서술형 시험비중이 올해 40% 까지 늘어나고 내년에는 50% 수준까지 확대된다. 서술형 시험이 출제되는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이다. 이번주 '맛있는 공부'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서술형 시험 준비요령을 소개한다.
초등 국어 서술형 평가는 학생들의 언어 사용 능력이나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의 국어 실력은 생각하는 힘에서 비롯된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자면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을 들여주려면 그저 읽기만 강요하지 말고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저학년 단계에서는 책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 못지않게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것만이 국어 공부의 전부는 아니다. 읽기나 듣기 같은 이해 영역은 물론 말하기와 쓰기 같은 표현 영역의 학습도 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 3~4학년의 국어 학습에서는 일상 경험을 소재로 한 문학 제재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가정에서도 경험을 소재로 한 글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고, 글쓴이와 자신의 경험을 비교하며 말하는 활동이나 간단한 글로 표현하게 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도 간단하게 결론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반드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 지식을 근거로 들어서 말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국어 사전을 가까이 두고 자주 활용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논술의 경우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독창적인 해결 방법을 글로 써 보는 간단한 문제 해결형의 문제를 다루어 보게 된다.
초등학교 5~6학년 때는 언어 구사력이 향상되고 비판적인 사고력도 서서히 형성되어 찬반 토론을 좋아할 시기다. 토론은 다양하게 생각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가끔 화제가 되는 시사 문제 등에 대한 가족 찬반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이때 부모는 의도적으로 어린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지혜다. 토론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토론을 마친 후 자신이 주장했던 내용을 간단하게 글로 정리해보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아직 미성숙한 단계의 학생들에게 인생에 대한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고성욱 서울대도초등학교 교감
〈초등 국어 예시답안〉
3학년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은주는 우산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경선이가 집까지 데려다주어서 비를 맞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친구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은주가 경선이를 칭찬하였습니다. 친구들은 경선이를 '착한 어린이'로 추천하였습니다.
4학년
1. (1) 준호의 생각 : ('경호와 수진이에게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다.')
(2) 글쓴이의 생각 : ('청소가 하기 싫어서 그냥 사라진 것이다.')
2. 공동생활에서는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무슨 일이 있다면 미리 말을 해서 허락을 받거나 당번을 바꿔서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준호는 너그러운 성격을 가졌지만 그런 생각은 준호와 수진이를 점점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어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