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세계 주니어 정상 등극을 옆에서 도운 김세열 코치(33·사진)는 피겨 남자 국가대표 출신이다.
중학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정성일과 함께 1980년 후반 국내 남자 피겨를 대표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1992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3위에 머물렀고, 1995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19위에 머물렀다.
김 코치는 1997년 은퇴 이후 과천·분당실내링크에서 초등학교 꿈나무 지도에 열중했다. 김연아와는 2002년부터 인연을 맺었고, 잠시 헤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우아한 표정연기는 100% 김 코치의 작품. 김연아의 선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프로그램을 손질한 사람도 김 코치였다. 한번 선수를 맡으면 모든 것을 바쳐서 지도에 힘쓴다는 게 그를 지켜본 주위 사람들의 얘기다.
(강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