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당시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62) 전 뉴욕시장이 다음달 한국에 온다. 2001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에 뽑힌 줄리아니는 현재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2~13일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금융중심서밋(Asia Financial Centres Summit)'에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주제연설자로 참석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1월 18년 만에 퇴임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위원회(FRB) 전 의장도 위성중계를 통해 주제연설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그린스펀 전 의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주제연설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금융계와 정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초청된다. 이명박 시장과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AIG금융그룹 마틴 설리반 회장도 주제연설에 나선다.

이 행사는 '아시아 금융센터로서의 서울의 비전과 차별화 전략, 그리고 아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 논의의 장'을 목표로 한 것이나, 대선 주자인 이명박 시장의 위상 강화를 겸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시장을 두 차례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