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최종일 희비가 엇갈렸던 한국과 일본이 2라운드를 앞두고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욕을 벼르는 일본 대표팀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은 주저 없이 채찍을 들었고,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푸근한 미소와 함께 당근을 한아름 내밀었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8일로 예정됐던 첫 번째 훈련을 취소했다. 지난달 25일 롯데와의 연습경기부터 선수들이 단 하루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원래 예정돼 있던 두 차례(9일 시애틀, 10일 텍사스전)의 평가전에 만족하지 못하고 11일 밀워키전을 추가시켰다. 한국은 원래 예정대로 9일 캔자스시티, 11일 샌디에이고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일본팀이 자발적으로 연습경기를 한 차례 추가한 데 대해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모두 의아해하고 있다"며 "김인식 감독조차 '일정상 연습경기를 세 차례나 치르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납득하기 힘들다. 오 사다하루 감독이 뭔가 실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 같아선 당초 예정된 두 차례의 연습경기도 사실 부담스럽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곽승훈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