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가 주가를 조작하거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 실형을 선고받은 부산 기업인들과 최소한 1년6개월 이상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4년에도 이들과 골프를 쳤고, 이들 기업인들을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 총리의 전임 비서실장인 이기우 교육부 차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나 "2004년 9월 이 총리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강병중 부산방송 회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문수석, P회장 등과 함께 골프를 치려고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등 기업인 3명을 더 불렀다"고 말했다.
이때 이미 류 회장은 알려진 대로 2001년 200억원대 주가 조작으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고, 류 회장의 회사는 2004년 8월부터 가격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의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그의 부인은 2004년 여대생 청부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또 강병중 회장과 P회장 등은 1인당 4500만원씩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전달한 혐의로 2004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런 사실들은 사회적 파장이 컸기 때문에 이 총리가 몰랐을 리가 없는데도, 이 총리는 이런 기업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인들은 골프 후 당시 이 총리 비서실장인 이 차관에게 '총리를 부산으로 한번 모시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고, 이 총리는 지난해 이들 기업인들을 총리 공관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고 이 차관은 전했다. 총리 공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이 총리는 이들과 1년6개월 이상 친분관계를 유지했고, 다시 지난 3·1절에 부산에 내려가 이들과 골프를 했다. 이 차관은 "이 총리가 워낙 골프를 좋아해 같이 치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