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가 한국영화 최고 신기록을 달성한 데는 여려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왕의 남자'는 함께 1천만관객을 넘은 종전의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가 대작 블록버스터인 반해 겨우 44억원의 제작비만을 투입했다는 점이다.
또 ▷스타급 주연배우가 없는 영화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정진영 감우성 강성연 등 일 부 배우를 빼면 유해진 등 조연배우들의 활약이 더 컸고 이준기라는 신인스타에 오히려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대박 흥행을 기대할 수 없는 사극장르였다는 사실은 한국영화 최고 흥행영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이변(?)이나 마찬가지다.
아무튼 '왕의 남자'는 여러가지 핸디캡을 딛고 '2006년 3월5일'을 기해 '한국영화 최고 흥 행기록'을 달성했다. 아마도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게 영화가 안팎에서 인정하는 일치된 시각이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측은 5일 "오늘 오후 5시 전국 관객 1175만명을 돌파, 한 국영화 역대 흥행 1위로 올라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종전 기록을 갖고 있는 1174만6135명 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뒤집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스포츠조선 강일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