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만4000개에 이르는 공원의 등(燈)이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바뀐다. 지금까진 공원등에 주로 철재 기둥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도로변의 보통 가로등을 그대로 옮겨온 경우도 많았다. 이런 가로등은 키가 5m나 돼 오히려 공원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기둥은 10년 이상 견디도록 방부처리한 나무로 만들고, 높이도 3.5m 이하로 낮춘 아담한 공원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작년 말부터 벌이고 있다. 햇빛에 가깝다는 메탈할라이드등을 사용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광센서가 설치돼 일출·일몰에 맞춰 자동으로 꺼지고 켜진다.
현재 성북구 오동근린공원과 도봉구 초안산근린공원에 32개 설치됐다. 올해는 용산구 응봉공원과 양천구 온수자연공원 등에 130개를 추가하며, 디자인도 다양하다. 이진한(39·도봉구 방학동)씨는 "기둥이 목재인 데다 키도 적당해 주변의 나무들과 잘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