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온산비철금속단지 곳곳의 토양이 수 차례의 대규모 복원사업에도 여전히 각종 중금속으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2~12월까지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내(370여 만평) 533개 지점의 토양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3.5%인 72개 지점에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최고 35배까지 초과했다고 2일 밝혔다.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사람의 건강 및 재산과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정도의 오염기준.

우려기준 초과 지점 72개 가운데 69개 지점은 비소·납·구리·아연·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했고, 나머지 3개 지점은 유류 오염항목인 TPH(석유계 총탄화수소)가 기준을 넘었다.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은 비철금속 제련 사업장 주변으로, 비소가 우려기준(20㎎/㎏)을 최고 35배 초과한 703㎎/㎏이 검출됐다. 구리도 우려기준(200㎎/㎏)의 최고 4.9배(980㎎/㎏)까지 초과했다.

또 비철금속 제련 사업장들이 울산항을 통해 들여온 원광석 원료를 사업장까지 운송해오는 도로변 일대에서도 비소가 우려기준의 8.3배를 초과했다. 구리와 납도 우려기준을 각각 6.3배, 3.8배 초과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2004년 온산비철금속 단지내 사업장 주변과 도로변, 가로화단 등이 아연·납·비소·카드뮴 등 중금속에 크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토양복원사업을 벌이는 1974년 온산공단 조성 이후 수 차례 복원사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