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 부회장은 27일 워싱턴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관한 '참여정부 3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캠벨 부회장은 "한·미관계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우려스럽다"면서 최근 한·미관계와 관련, "왕과 왕비가 사이가 안 좋으면서도 왕궁 발코니에 나와선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아무 이상 없는 것처럼 제스처를 취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양국은 이혼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이혼에 따른 파장을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한·미관계에 대해 "(그동안)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안보연구원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과거 한·미간 현안을 해결하려다 덮어두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3년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최우석특파원 ws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