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정보성 오락프로그램 '스펀지'가 방송을 통해 '진드기 퇴치제' 제작 방법을 소개한 직후, 이를 따라한 시청자들이 화상을 입는 등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스펀지'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소독용 알코올과 계피를 이용해 진드기 퇴치제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계피를 담근 소독용 알코올을 끓여 집먼지 진드기를 퇴치하는 '진드기 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핵심.

하지만 12일 오후 4시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사는 주부 주모(52)씨는 '스펀지'를 보고 12일 오후 4시쯤 '진드기 펑'을 만들다 양쪽 손등과 오른쪽 발바닥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터넷 게시판에도 피해사례를 주장하는 글이 수십건, "위험천만하게 알코올을 가열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고 비난하는 의견도 수백 건 이어졌다. '유경호'씨는 "지금 병원에 갔다 왔는데 팔에 2도 화상을 입었다"며 "얼굴에 화상 안 입은 게 다행이다. 더 큰 사고 나기 전에 안전 유의사항을 빨리 방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허주영 PD는 "위험성이 있었음에도 경고 문구를 내보내지 않았던 것은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