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 10시간. '돌부처'가 '독사'를 피해 태산 준령을 넘었다. 11일 경남 합천군청서 벌어진 제4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3국서 도전자 이창호 九단이 현 국수 최철한 九단을 241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 2대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처절한 공방, 난해한 바꿔치기 속에 두 대국자가 장고를 거듭하면서 오전 9시30분 시작된 대국은 저녁 7시30분이 돼서야 끝났다.

이창호는 45, 46기를 포함해 모두 8회에 걸쳐 우승했던 국수전의 원래(?) 주인. 47기 때 이창호로부터 국수를 탈취한 최철한은 지난해 48기 때 도전해온 이창호를 3대0으로 물리친 바 있다. 이날 대국 결과 이창호는 둘 간의 통산 전적을 15승16패로 바짝 좁혔다. 3국까지 흑번 필승의 흐름 속에 4국(15일·한국기원)은 최철한의 흑번으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