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더욱 영웅이다.'
마음의 고통은 잠시 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운동선수에게 육체적 고통은 치명적이다.
그러나 워드는 가난과 혼혈인의 설움도 모자라 치명적인 육체적 고통까지 묵묵히 감내하 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렇게 일궈낸 NFL 영웅의 자리이기에 더욱 값질 수 밖에 없다.
한국계 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선수로서는 불구나 다름없는 신체적 약점과 부상을 무릅쓰고 뛴 것으로 밝혀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지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9일(한국시간) 워드의 숨겨진 뒷얘기를 공개했다. '워드가 스틸러스 전설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Ward takes place among Steelers' legends)'제하의 기사에서 '워드는 이런 영광의 자리까지 올 것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 었다(Ward was never supposed to get this far)'면서 그의 아픈 과거를 소개했다.
워드는 어린시절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를 크게 다 쳤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워드는 전방십자인대가 없다'고 전했다. 가난했고, 어린 나 이여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바람에 인대 기능이 손실된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무릎 십자인대는 생명과 같다. 그러나 워드는 '울지말자, 워드야. 나중에 슈 퍼볼 정상에 올랐을 때 전 세계가 울고 있는 나를 보게 될 순간까지(I told myself I wouldn't cry, but we just won a Super Bowl and the world can see me cry now)'라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뛰어왔다. 그런가 하면 워드는 지난 6일 슈퍼볼에 나서기전 진통제 주사를 맞으며 투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가 있기 이틀전 훈련을 하던 중 심하게 삐끗한 왼쪽 어깨의 고 통이 멈추지 않아 스스로 내린 극약처방이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를 두고 '그러고도 MVP가 됐다는 사실을 더욱 놀랍게 만드는 것(making his MVP performance all the more remarkable)'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드는 "나는 블루컬러다. 블루컬러의 이미지와 걸맞은 스틸러스 구단에 뼈를 묻겠다"고 선언했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