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석호(文錫鎬) 의원은 8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군 복무 당시 사법시험에 합격한 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이 검찰총장의 병역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의원은 최근 한 기초단체장의 불법 당원모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자신의 충남 서산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검찰에 수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벌여왔다.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총장이 1975년 방위로 소집돼 36사단 109연대 1대대에 복무 중 사법시험 1·2·3차에 잇따라 합격했다"면서 "머리를 싸매고 공부해도 불가능에 가까운데 어떻게 군 복무 중 합격했느냐"고 했다.
문 의원은 "당시 정 총장과 같은 부대에 복무한 중대장, 동기, 선·후배의 인적사항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국방부에 요구했다"면서 "탐문을 통해 정 총장이 군 생활을 정상적으로 했는지 따질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또 "정 총장이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식 해명하라"고 했다.
문 의원은 지난 3일에도 압수수색을 지시한 남기춘 서산지청장의 학·경력, 인사기록, 병역사항, 가족사항, 업무추진비 명세, 수사기록 등의 제출을 요구, '보복성'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의원은 당시 "검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내 주장에 대해 보복을 한 것"이라며 정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