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8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5시간 동안 정회 소동을 겪었다. 한나라당이 작년 말 정 내정자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사립학교법 강행 처리를 주도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 등은 "정 내정자는 사학법 날치기 처리의 총책임자"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간 끝에 청문회는 시작 30분 만에 정회됐다. 5시간 뒤 재개된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이윤성·박순자 의원이 "오만하다. 사과하라"고 하자, 정 내정자는 "사과할 일이 없다"고 맞섰다.

이규택 의원이 "당의장이 부총리 밑으로 가는 게 창피하지 않으냐. 날치기를 했으니 백봉신사상을 반납하라"고 했다. 정 내정자는 "국민에게 도움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 이윤성·김기현 의원은 "정 내정자의 딸(26)과 아들(25)이 아르바이트로 각각 7000만원과 1억여 원을 모았다는데, 편법 증여 아니냐"고 하자, 정 내정자는 "장학금 등을 모았다"고 했다.

같은 당 윤두환·안경률 의원은 "두 자녀가 98년 이후 외할머니에게서 각 2500만원, 부모에게서 1500만~1900만원씩을 증여받고, 증여세 1400만원을 안 냈다"며 "포항 땅 매각 잔금도 누락됐다"고 했다. 정 내정자는 "세금 낼 것은 다 냈고, 허위신고한 적도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 소속 김용갑 위원장이 "국회 선진교통문화의원모임 대표인 정 내정자가 6년간 교통법규를 78회나 어기느냐"고 하자, 정 내정자는 "민망하고 안타깝다. 최근엔 위반 횟수가 줄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