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해'를 맞아 애완견들을 실내에 모아 놓아 고객들이 개를 쓰다듬고 어루만질 수 있도록 하는 '도그 바(dog bars)'가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다. 2년 전 홍콩 카우룽(九龍)과 통뤄완(銅?灣) 일대에서 시작된 이 비즈니스는 작년 말부터 본격화돼 '굿 도그 카페(Good Dog Cafe)', '매드 도그 컴(Mad Dog Come)', '도그 원 카페(Dog One Cafe)' 등 홍콩 전역에서 10여개가 성업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스포츠 셔츠나 화려한 중국 전통 공주 복장을 한 애완견들은 짖거나 장난을 치고, 손님들은 이들을 쓰다듬거나 껴안아주며 애정을 표시한다. 고객은 대부분 20~30대. 업계에 따르면, IT(정보기술) 사용에도 능숙한 이들은 애완견을 직접 접촉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할 뿐 아니라 이성(異性) 친구와의 사랑도 키워, 재미가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것.
직장 여성인 융윈산씨는 "남자 친구와 함께 매주 네 번 정도 찾는다"며 "도그 바에서 간단한 애정 표현을 즐기는 커플들도 제법 된다"고 말했다.
도그 바에서 음주는 금지돼 있고, 청량음료만 마실 수 있다.
'도그 바'의 인기는 홍콩의 밀폐된 공간 탓이라는 분석이 있다. 700만명의 홍콩 시민 중 절반 이상은 10~20평짜리 공공임대 주택에 살아, 아파트 같은 실내에서의 애완견 사육은커녕 구경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홍콩=송의달특파원 eds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