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이사회가 김원배(金元培·56·무역학과·사진) 전 부총장을 새 총장직무대행으로 선임하며 지리하게 끌어온 학내 갈등 해결의 첫 발을 뗐다.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새 총장직대를 선임하고, 올해 학교 예산안과 사범대학 설치안, 택지개발 보상건, 각종 규정개정 등 학내 실무안건도 처리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정원 21명(1명 공석) 가운데 19명이 참석, 12명이 새 총장직무대행 선임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반쪽으로 갈려 법정 공방과 교육부 유권의뢰 등 분란을 빚어온 이사회는 '일단' 정상화됐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는 현 백문현 이사장 퇴임을 요구해온 이사들도 참석, 이사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자연스럽게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우선 정년을 불과 1달쯤 남긴 최태호 총장직대는 '임명 과정에 법적 하자가 있다'는 교육부 유권해석에 따라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 셈이 됐다. 새 총장직대 선임에 이어 대학본부 보직교수가 다시 교체된다면 또 다른 혼란과 동요가 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교육부가 지난달 16일 '8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가 부당하게 선임됐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이들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이사회 결의가 적법한 것인지도 논란거리다.

교육부는 이 유권해석에서 '내달 28일까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 임원에 대해 취임승인취소를 계고할 것'이라고 통보, 새 총장 직대 임명 뒤에도 학내 갈등이 재연된다면 관선이사 파견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김원배 신임 총장직무대행은 "조속한 학교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편가르지 않고 구성원들을 한데 모으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