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74)씨가 29일 오후 8시쯤(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씨는 일본 도쿄대학 미학부를 졸업했고,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위적인 예술활동을 벌였다. 특히 비디오 아트를 현대예술의 중요한 영역으로 끌어올린 선구자로서 20세기 중·후반 세계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미술관을 섭렵하며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꾸준히 받아왔다. 유족은 부인 구보다 시게코 씨가 있다.

가족들은 현지 시각으로 2월 2일이나 3일에 뉴욕 맨해튼의 ‘프랭크 캠벨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한국과 독일에서도 영결식을 할 예정이며, 그의 유해는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