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은 구경도 못했다.”
민족의 명절 설날을 홍콩에서 맞은 대표팀은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선수들은 떡국 대신 과일과 빵 등 간단한 아침을 먹었고, 일부는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하기도 했다.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민족의 명절인 설날에 간단히 차례상을 차릴 수도 있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별다른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45분쯤 이른 점심을 먹은 대표팀은 곧바로 경기가 열리는 홍콩스타디움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다.
○…이날 홍콩스타디움에는 1000여명의 홍콩 교민들이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홍콩한인체육회 김창근 회장은 “대부분의 교민들이 아침에 차례를 지낸 뒤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와 한국에서 원정 응원 온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 악마’와 함께 응원을 펼쳤다. 일부 교민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맵시를 뽐냈고, 일부 홍콩 여행객들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동참했다.
○… ‘우리는 또 할 수 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카드섹션 대신 대형 천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한 붉은 악마는 이날 20m 길이의 천을 준비했다. 붉은 악마는 한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우리는 또 할 수 있다!’라는 응원구호를 펼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붉은 악마는 교민들과 함께 수 십여 개의 ‘두루마리 휴지’를 날리면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홍콩 팬들도 붉은 악마의 응원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대한민국’구호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한국팀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