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정신 없는 설날이지만 희한하게도 영화 한편 볼 여유는 꼭 생긴다. 연휴의 TV 편성표는 각종 영화들로 가득하지만 목적이 좀더 구체적이라면 DVD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얘들 좀 말려줘요 '마다가스카'

떡국 사이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니는 아이들을 단 몇 시간만이라도 가만있게 할 수 있다면. 이런 역할을 해내는 전통적인 해결사는 애니메이션인데 10세 이하의 아동들이라면 '마다가스카'가 제격이다. 디지털 캐릭터들이지만 동물이 주인공이고 송강호 등 유명 배우들이 한국어 더빙에 참여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다는 부록 '펭귄들의 크리스마스 대작전'은 절대 놓치지 말 것.

'사운드 오브 뮤직'

옛 추억 속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기념판'

고스톱이 명절 저녁에 남녀를 갈라놓는 놀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작품을 함께 보자고 제안해 보자.

최근 발매된 40주년 기념판은 화질과 음질이 완전히 복원되어 추억까지 복원할 수 있을 정도.

부가영상이 다채로운데 너무나 곱게 나이가 든 줄리 앤드류스를 볼 수 있으며, ‘리즐에서 그레텔까지 40주년 기념 재회’에서는 이미 중년을 훌쩍 넘긴 7남매의 회고담을 들어볼 수 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너무 슬프거나 웃겨도 온 가족이 보기에는 민망하다. 잔잔한 감동이 흐르고 이 세상에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며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

한 마디로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이런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다.

다만 몇몇 장면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마다가스카’를 보고 있는 아이들까지 불러 같이 볼 필요는 없다.

'로스트'

시간아 빨리 지나가라 '로스트 박스 세트'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명절을 홀로 지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단지 '죽여야' 할 대상이다.

고통 없이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단연 드라마 DVD 박스 세트.

김윤진이 출연하고 최근 골든글로브 최우수 TV 시리즈상을 수상한 ‘로스트’는 흡인력이 대단하다. 무인도에 불시착한 비행기와 여기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람들.

이들 벌이는 갖가지 에피소드에 빠져들다 보면 3일도 짧다고 느껴질 것이다.

(박진홍 DVD프라임대표 park@dvdpri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