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설 연휴인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박물관 앞마당에서 '설 맞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3일 동안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에 투호놀이와 윷놀이, 긴 줄넘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30일 오후 2∼4시에는 떡메치기, 풍물놀이 공연도 열린다. 이밖에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성덕대왕 신종과 신라금관 등 신라시대 유물·유적 15만2000여점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한복을 입고 올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황금동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설맞이 행사가 열린다. 차 시연회와 시음회를 비롯해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를 지역 외국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28일)'·'웰컴 투 동막골(29일)'·'아일랜드(30일)' 등 무료영화도 상영될 예정.

이어 31일에서 2월2일까지는 대구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2006 대구 소망기원 풍물굿'이 펼쳐진다. 굿판에서는 시청과 지하철역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비롯해, 작두타기, 살풀이 등으로 대구의 안전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를 기원한다.

일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뜬다는 정월대보름 행사도 다채롭다. 대보름날인 내달 12일 오전에는 포항시 포항문화원에서 오곡밥, 부럼깨기, 보름나물 등 대보름 풍속음식 먹기와 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오후에는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대보름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또 이날 경주 양동마을에서 연날리기와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가, 서천둔치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제' 등이 각각 열린다. 김천 감천백사장에서는 빗내농악단의 지신밟기를 비롯해 연예인 공연, 난타공연 등이 열리며, 구미 금오산 금오제단에서는 제례와 전통차 시연 등이 어우리진 '금오대제'가 열린다.

대구시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산교육의 기회가, 가족들에게는 화합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