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유럽 대륙에 거대한 예술가들의 혼이 다시 일깨워지고 있다.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년 전에 태어난 이들 예술가들은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 반 라인(1606~1669), 아마데우스 볼프강 모차르트(1756~1791), 부조리극(不條理劇) ‘고도를 기다리며’의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1906~1989), ‘러시아의 베토벤’이라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등 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9일 이 예술가들의 고향마다 탄생 기념의 해를 맞아, 다양한 축하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유럽 회화의 거장 렘브란트. 활동 당시 기존 화풍에 도전적인 명암(明暗) 기법을 개발했으나, 그의 생소한 화법을 세상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19세기부터 재평가를 받은 그의 작품세계가 탄생 400주년을 맞아 모국 네덜란드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는다. 기념회 '렘브란트 400' 조직국은 세계에 흩어진 초상화와 성화(聖畵) 등 그의 작품 600여 점을 모아 모국에서 20여 회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예상 관광객만 25만 명. 렘브란트의 일생을 조명하는 영화와 뮤지컬 제작도 활발하다.

오는 27일로 탄생 250년을 맞는 모차르트는 올 1년 동안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음악학교 모차르테움과 공연장인 미라벨 궁전 등에서 260여회의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그의 종교 음악은 55회의 미사에서 연주된다. 잘츠부르크 관광청은 각종 기념품과 연주회로 약 5000만유로(약 596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베케트의 경우엔 태어난 조국 아일랜드와 그가 작품활동을 벌인 프랑스가 서로 작가의 뿌리가 자기 나라에 있다며, 경쟁적으로 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에선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15개 교향곡을 비롯한 작품들이 아들 막심, 세계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 등의 지휘봉을 따라 1년 내내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