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21일 이집트에서 개막, 3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네이션스컵은 지역 예선을 통과한 16개팀이 왕중왕을 가리는 '아프리카의 월드컵'. 4개국씩 4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전을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방식이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올해의 네이션스컵은 여느 때보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토고, 가나,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튀니지 등 5개국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전통의 강호인 나이지리아 카메룬 세네갈 등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아프리카 축구의 지각변동을 주도한 5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그동안 베일 속에 감춰 왔던 전력의 전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의 월드컵 G조예선 첫 상대국인 토고는 카메룬 DR콩고 앙골라와 함께 대회 B조에 속해 있다. 토고는 2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DR콩고와 첫 경기를 치르며 26일 오전 3시 카메룬과, 30일 오전 2시 앙골라와 격돌한다. 그동안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토고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서서히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껴왔던 톱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도 출전시킬 예정. 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터뜨렸던 특급 골잡이 아데바요르의 경기력을 한국팬들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개최국 이집트는 A조에서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리비아를 상대로 2회전 진출을 다투며 지난대회 챔피언인 튀니지는 C조에서 남아공 잠비아 기니와 대결한다. D조는 '네이션스컵 죽음의 조'. 가나를 비롯해 세네갈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등 쟁쟁한 국가들이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