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늘 뜻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1회전에 나선 비너스는 점수를 잃은뒤 라켓을 움켜쥐고 안타까워했다.

"굿바이 멜버른."

지난해 윔블던테니스 정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비너스 윌리엄스(세계10위·미국)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비너스는 16일 멜버른파크에서 막을 올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 94위인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에게 1대2로 역전패했다. 비너스가 그랜드슬램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1년 프랑스 오픈 이후 5년 만의 일. 비너스는 "경기가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그녀의 동생 세레나는 중국의 기대주 리나를 2대1로 꺾고 사뿐히 2회전에 올랐다.

러시아의 '미녀스타' 엘레나 데멘티예바 역시 독일의 율리아 슈루프에게 0대2로 패해 초반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린지 대븐포트(미국), 쥐스틴 에넹(벨기에)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등 다른 강호들은 무사히 2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부의 데이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과 데이비드 페러(스페인) 등 시드 배정자들도 2회전에 합류했다.

한국의 이형택은 17일 독일의 플로리안 마이어를 상대로 남자단식 1회전 경기를 갖게 되며 여자부 조윤정은 강호 클레스터스(벨기에)와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