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생물 중 가장 크면서 멸종단계에 있어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흰긴수염고래가 1100여년 전 당시에는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6월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건물신축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던 고래뼈 40여점을 연대 측정한 결과 1100여년 전에 생존했던 '흰긴수염고래'의 뼈로 추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연대 측정은 발굴조사에 참여한 부산대 김항묵(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요청으로 서울대 기초과학교육연구 공동기기원이 맡았다.

당시 출토된 고래뼈는 연골 부분 1개(길이 65㎝, 둘레 70㎝), 등뼈 3개(지름 35㎝, 둘레 11㎝, 두께 20㎝), 잔뼈 등 40여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래의 길이는 20m 정도로 추정됐다.

김항묵 교수는 "연도가 오래되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는 없지만 현재 동해안에서 발견되지 않고 국제적인 희귀종인 흰긴수염고래가 당시에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나타났다는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고래뼈는 보존처리를 위해 부산대에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