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남해안 시대 본격 추진의 해'로 선언한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전 직원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없애는 대신 도청 유선방송을 통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남해안 시대 본격 추진의 해"로 선언했다.

'남해안 시대 구현'은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남해안 지역을 동북아의 물류 산업 관광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경남·부산·전남 등 3개 시·도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40조원을 투입, 남해안을 아시아의 해양낙원으로 만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남해안 발전 기본 구상'이 지난해말 발표되면서 구체화하고 있다. 김 지사로부터 새해 도정(道政)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도정을 꾸려나갈 계획인가요.

"정략적으로 결정된 '신항'의 명칭을 바로잡아 경남과 부산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부산·전남과 함께 만든 남해안발전 기본구상을 토대로 남해안발전지원특별법 제정 등 '남해안시대 구현'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도록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지능형 홈산업, 생물산업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일자리창출, 농어업 소득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도정 성과로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경남·전남·부산 등 3개 시·도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공동추진과 남해안발전 기본구상 마련 등 '남해안 시대 구현'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년 람사 당사국 총회 유치, 경남프로축구단 창단 등도 굵직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신항' '명칭 문제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해양수산부는 양 지역명을 뺀 중립적인 명칭이라고 하지만 영문표기는 'Busan New Port'로 '부산'이 포함돼 있습니다. 도의회, 진해신항쟁취범도민추진위원회 등과 협의해 국무총리실 등 관계부처에 악화된 도민의 여론을 전달하는 등 잃어버린 경남의 권익과 자존심을 되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생각입니다."

-'4인 선거구 분할' 조례에 대해 재의(再議)요구 목소리가 높습니다.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이송돼왔습니다. 지방자치법에 근거, 행정자치부장관에게 보고, 행정자치부의 의견을 들은 뒤 검토과정을 거쳐 재의 또는 공포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겠지요.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년 반 정도 도지사로 일해왔습니다. 그간 남해안 시대 구현을 위한 토대 마련, 도정 발전 로드맵 등 경남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미래를 설계해왔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추진을 통해 가시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이 다시 한 번 신뢰해준다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