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올해 시정(市政) 목표를 '울산의 르네상스'로 내걸었다. 지역 전략산업의 고도화와 첨단화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과 문화도시 울산 가꾸기에도 적극 나서 산업·환경·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으로부터 새해 시정방향과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최우선 시정과제로는 어떤 것을 꼽고 계십니까.
"지역 전략산업의 고도화와 첨단화입니다. 10년 후 울산을 먹여 살릴 동력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울산을 세계 4대 자동차 클러스트(집적단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릅니다. 자동차 부품 모듈화단지와 자동차 안전시험센터 등을 착공합니다. 또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한 정밀화학테크노파크도 조성합니다. 고부가가치 신소재 산업 발굴, 나노 기술 등 미래첨단산업 육성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올해 역점 추진과제입니다."
- 국립대 부지 선정 등 새로운 사업들도 줄을 잇고 있는데요.
"국립대는 울산의 미래입니다. 전국 최고수준의 공장 인프라를 가진 울산이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명실공히 첨단산업과학도시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1월중에 부지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신속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세권 개발, 경전철 건설 등 광역교통체계 구축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시작합니다. 4월 말에는 울산대공원의 2차 시설을 개장합니다. 나비식물원, 파크골프장 등은 새로운 울산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 지역 기업들의 공장부지난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지역 경제계 최대 관심사였던 SK㈜ 중질유분해공장(FCC) 증설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전망입니다. 녹지감소를 이유로 완강하게 반대했던 환경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SK㈜ FCC공장 증설은 총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당장 건설플랜트 업체 40여 개가 옮겨오는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조선업계의 블록공장 용지난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 태화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나날이 커가고 있습니다.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입니다. 공업화 과정에서 망가진 태화강을 되살리는 일은 울산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집중적인 관리로 태화강 수질이 안정적인 2급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태화강관리단을 출범시킵니다. 태화강관리단은 서울의 한강, 파리의 세느강, 런던의 테임즈강 등 세계적인 도심하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태화강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계절마다 태화강 전역에서 테마가 있는 물축제 행사를 펼칠 것입니다."
- 5월 지방선거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실제 선거는 여론조사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다만, 울산시장은 '누리는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시민들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산업도시 울산이 국제적인 기업도시, 문화·생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허울뿐인 명망가(名望家)보다는 전국과 세계를 종횡하며 울산을 세일즈하는 '일꾼 시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