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강을 찾는 철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변 풀숲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철새들을 찾아가보자.

◆겨울철새 탐조(探鳥) 유람선=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착장. 고동 소리를 내며 출발한 유람선에서 먹이(멸치)를 던지자 뒤따라오던 재갈매기떼가 하늘을 가득 뒤덮었다. 이 유람선은 겨울철 한강 철새들을 탐방하는 '탐조(探鳥) 유람선'. 여의도선착장을 출발해 동작대교→밤섬→양화대교→여의도선착장의 1시간30분 코스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승객 50여명이 탑승했다. '철새들의 천국' 밤섬을 지나칠 때는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수백 마리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요금은 어른 1만3000원, 어린이 6500원.

◆청계천 하류=청계천 복원 이후 하류 지역에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3월 말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4시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 구간에서 '철새를 찾아가는 청계선과 서울숲'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문강사의 강의를 듣고 청계천변을 둘러보며 철새를 관찰한다.

청계천 하류는 쇠오리·고방오리·청둥오리·넓적부리·흰뺨검둥오리 등 21종 1800여 마리의 철새가 날아들어 새로운 철새 서식지로 자리잡았다. 참가 신청은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서 회별 60명씩 선착순 접수한다.

◆강서습지생태공원=한강시민공원 강서지구 안에 있는 강서생태공원(8만5000평)의 '겨울철새와 친구하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좋은 철새 관찰프로그램. 생태안내 자원봉사자들이 철새의 이동과 겨울철 생태에 관한 설명한다. 조류전망대에는 고배율 망원경 6개, 쌍안경 20개를 갖추었다. 인터넷(hangang.seoul.go.kr)으로 회당 20명씩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길동자연생태공원=서울 강동구 길동공원(2만5000평)에 살고 있는 박새·곤줄박이 등 텃새와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2월 말까지 운영된다. 텃새지만 겨울철에만 보이는 굴뚝새·때까치·말똥가리·노랑턱멧새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인터넷(parks.seoul.go.kr/kildong)으로 매달 10일과 25일 보름치의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여의도 밤섬 철새조망대=밤섬은 한강변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 2월말까지 여의도 순복음교회 옆 한강시민공원에 철새 조망대가 운영된다. 40~80배율의 망원경 6대와 15배율의 쌍안경 5대를 이용해 밤섬 주위에서 깃털을 다듬는 원앙·가마우지 등 철새 20종을 관찰할 수 있다.

◆중랑천·안양천·탄천

중랑천 하류(청계천과 합류부~중랑천·한강 합류부) 철새 보호구역에는 흰뺨검둥오리·넙적부리·청둥오리·댕기흰죽지 등 24종의 철새 4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양재천(대치교~탄천2교), 안양천(광명교~신정교), 탄천(대곡교~탄천2교) 등의 하천변을 가족끼리 거닐며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