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핸(64) 프린스턴대 교수(우드로 윌슨 공공정책·국제관계대학원)는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석학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작년 말 미국의 국제문제 격월간지인 포린 폴리시가 미국 내 국제정치학자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20년간 미국의 국제정치학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학자’ 설문조사에서 1위로 꼽혔다. 1941년 시카고에서 사회주의자였던 대학 교수 부친과 정치운동가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등에서 교수활동을 하다 역시 정치학자인 부인 내널 코핸(Nannerl Keohane)이 총장으로 있는 듀크대로 자리를 옮겨 미국 학계에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부부가 함께 프린스턴대로 영입돼 다시 뉴스를 낳았다. 코핸 교수의 학문적 업적은, 국제관계에서 국가 간 상호의존성을 중시하면서 국제적 제도의 역할과 다자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이론을 확립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