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격 사임한 허준영(許准榮) 전 경찰청장의 후임으론 일단 최광식(崔光植·56·전남 고흥) 경찰청 차장, 이택순(李宅淳·53·서울) 경기청장, 강영규(姜永圭·57·경남 합천) 경찰대학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3명의 계급은 치안총감의 바로 밑인 치안정감이다.
최 차장은 업무 공백 없이 검·경 수사권조정 등 현안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기문, 허준영 등 전직 청장이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라 지역 안배 차원에서 무리가 없다는 평도 있다.
행정고시(18회) 출신인 이 경기청장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거쳤기 때문에 정부와 호흡을 맞추기는 유리하다.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 노무현(盧武鉉) 정부에선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강 학장은 경찰 내의 대표적인 경비통으로 꼽힌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용퇴론이 점쳐졌지만, 허 청장이 사퇴하는 바람에 후보로 다시 꼽히고 있다. 올 7월 해양경찰청장에 임명된 이승재(李承栽) 청장도 법적으로 수평이동이 가능하나, 임명된 지 얼마 안 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멀다.
일각에서는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발탁한 후 다시 치안총감으로 발탁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설도 있지만, 현실성은 별로 없다는 평이다. 치안감 중에는 어청수(魚淸秀) 부산청장이 유망하다. 그는 서울경찰청장직에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