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경기에선 V자 형태로 선수들이 역영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중앙 레인(3, 4, 5번)에서 출발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결과는 물의 저항과 관련이 있다.
선수들의 손동작과 발차기는 물결을 일으킨다. 이것이 다른 선수에게 저항으로 작용한다. 출렁이는 물결은 기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저항은 중앙이 약하고, 벽면에 가까울수록 심하다. 양쪽 끝(1, 8번 레인)에서 헤엄치는 선수의 경우 1차적인 저항에 이어 벽에 부딪혀 나오는 물에 의해 제2의 저항까지 받기 때문이다.
수영 대회에선 예선 성적을 기준으로 결승전 레인을 정한다. 기록순으로 4-3-5-6-2-7-1-8번 레인을 준다. 물의 저항이 가장 적은 곳이 벽면에서 가장 먼 4번이다. 기록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을 부여해 기록 경신을 유도하기 위한 것.
수영장과 같이 곡선 주로가 없는 육상 100m에선 수영과 똑같이 가장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3-4-5번 레인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은 예선 경기에서 전력 질주를 하지 않는다. 레인에 따라 받는 저항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예선 통과에만 신경을 쓴다.
반면 수영 선수들은 몇번 레인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기록차이가 커 예선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스포츠조선 신창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