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은 예상했던 대로 '학생부 비중 축소, 대학별 고사 비중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고1 학생부터는 논술과 면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숙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수능과 학생부의 등급화된 기록만으로는 변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가 강화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들은 특히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대안고교 출신 학생에 대해 "권리를 인정키로 했다"고 밝혀 우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 대입 전형 뭐가 달라지나=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서류전형(5%)이 폐지됐다. 논술고사는 현재처럼 70%를 차지한다. 자연계에서는 대학별고사가 신설된다.
서강대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현재의 50%에서 20%로 대폭 축소하고, 논술고사 반영 비중을 10%에서 20%로 확대키로 했다.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현재의 56%에서 66%로 늘어나고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축소됐다.
성균관대는 자연계에서 논술(10%)이 추가됐다. 정시모집 선발비율은 50%에서 40%로 줄었다. 영어특기자전형은 현행보다 지원조건을 완화해 외국어고 출신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시2-1(면접형)과 수시2-2(논술형)의 대학별고사(면접, 논술) 일정은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접은 수능 이후, 논술은 원서 접수 직후에 실시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자연계 모두 대학별고사를 10% 반영한다. 현재 인문계열은 4.2% 반영하고, 자연계는 대학별고사가 없다. 이화여대는 수시모집에서 논술 위주로 선발하는 논술형(성적 우수자 전형)과 학생부 비중이 높은 내신형으로 구분한다. 정시에서는 대학별고사(20%)가 대폭 강화됐다. 현재 인문계는 4% 반영하고, 자연계는 반영하지 않는다.
◆어떻게 대비하나=현행 입시제도에서 수시 1학기에 지원하는 학생은 1학기부터 논술·심층면접을 준비하고 이와 별도로 수능과 내신을 공부하느라 애로가 많았다. 하지만 수시 1학기 폐지로 고1 학생들은 고3 여름방학 때까지 수능과 내신 위주로 공부를 하고 2학기부터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짜면 된다. 지금보다 조금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1 학생들이 또 주목해야 할 점은 수시전형 선발인원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수시 정원이 전체의 50%를 넘어서면서 수험생들에게 수시는 일종의 '필수 코스'가 됐다. 유웨이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은 "수시모집에서는 일반계 고교 성적 우수자들이 유리하고, 정시에서는 대학별고사 비중이 커지면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