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직원노조(TWU)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 뉴욕시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 시민들은 승용차 카풀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맨해튼에 출근하기도 했으나 수만명의 시민들이 맨해튼으로 통하는 다리를 걸어서 출근하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TWU 로저 토우산트 위원장은 이날 새벽 사용자인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와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3만400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뉴욕시 대중교통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20일 트라이버러교(橋)위에서 맨해튼행 차량 운행이 정체되고 있다.

MTA측은 근로자들의 임금을 2006년 3%, 2007년 4%, 2008년 3.5% 등 3년간 10.5% 인상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3년간 24%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MTA 근로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4만7000∼5만5000달러이다.

노조의 파업에 대해 시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4인 이하 탑승 승용차의 맨해튼 중심지 진입을 금지했다. 또 맨해탄 중남부 일부지역에는 교통을 통제하고 앰뷸런스 등 비상차량의 통행만 허용하는 등 파업대책에 들어갔다.

뉴욕 시민들은 이날 집에서 아예 출근을 하지 않거나 카풀·자전거를 이용해 맨해튼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맨해튼 근처까지 차를 몰고 간 뒤 브루클린 브리지 등을 걸어서 맨해튼으로 진입, 택시를 이용해 출근하는 불편을 겪었다.

뉴욕시는 노조 및 파업참여 노조원들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루 70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시 대중교통시설의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김기훈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