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0일 수명(壽命) 관련 통계를 확률적으로 분석한 '2003년 생명표'를 발표, 2003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남성은 73.9세, 여성은 80.8세라고 밝혔다.
평균 수명이란 그해(2003년) 태어난 아이가 평균적으로 살 수 있는 기대수명을 뜻한다. 10년 전(1993년)보다 남성은 5.1세, 여성은 4세가 길어져 남녀간 평균 수명 차이는 1.1년(8.0년?6.9년) 좁혀졌다.
◆잔여 기대수명
2003년 기준(이하 모두 같은 기준) 연령별 예상 잔여 수명을 보면 ?30세는 남 45세, 여 51.7세 ?40세는 남 35.6세, 여 42세 ?50세는 남 26.8세, 여 32.5세 ?60세는 남 18.8세, 여 23.3세 등이다. 38세 남자와 41세 여자는 평균적으로 그동안 살아온 기간과 앞으로 살아갈 기간이 똑같은 것으로 계산됐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잔여 수명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5세의 경우 예상 잔여 수명이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9.3년, 여자는 6.3년 더 길어졌다. 반면 45세라면 10년 전보다 남자는 12.5년, 여자는 9년을 각각 더 살 수 있다.
◆80세 생존 확률
2003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39.3%, 여자는 63.1%다. 남자 10명당 3.9명이, 여자 10명당 6.3명이 8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뜻이다. 10년 전보다 각각 12.46%포인트, 11.24%포인트씩 증가, 고령화의 급진전을 말해주었다.
연령별로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을 보면 20세 남자는 39.8%, 30세는 40.1%, 40세는 40.6%, 50세는 42.3%, 60세는 46.2%다. 여자의 경우 20세는 63.7%, 30세는 63.9%, 40세는 64.3%, 50세는 65.2%, 60세는 67.2%다.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
45세 남자는 폐암 등 각종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8.4%로 가장 높다. 암에 이어 뇌혈관 질환(15.3%), 심장질환(6.7%), 고혈압성 질환(1.9%) 등 순환기 계통 질환(24.5%) 순이다. 자살 가능성은 3.3%이며, 교통사고 사망 확률은 2.1%다.
45세 여성이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15.5%)이다. 순환기 계통 질환에 의한 여성의 사망 확률(30.1%)은 남성보다 높고, 자살(1.3%)과 교통사고(1.1%) 사망 가능성은 남자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