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국제 잔치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오픈 준결승 3번기. 이창호 대 후야오위(胡耀宇), 최철한 대 뤄시허(羅洗河)의 한·중 2대2 대결이다.
이창호(30)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세계대회 최다우승 경험자이지만 지난 3월 5회 춘란배 제패 이후 거의 실적이 없다. 삼성화재배에서도 99년 제4회 때 이후 무려 6년째 결승 무대와 멀어져 있는 상태. 이창호와 맞설 후야오위(23) 七단은 현재 중국 랭킹 4위로, 7회와 8회 대회 때 연속 준결승까지 진격하는 등 삼성화재배와 인연도 깊다. 통산 전적도 2승3패로 이창호가 뒤져 있다. 3패 중 한 판은 중국 리그였고 나머지 두 판이 모두 삼성화재배(7·9회)였으니 이래저래 이번 대결이 주목된다.
중환배 우승 경력이 유일한 최철한(20)은 메이저 대회 첫 사냥 꿈에 부풀어 있다. 지난달 12일 군사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9승2패로 절정의 컨디션이다. 그 과정에서 국내 타이틀(GS칼텍스배)도 하나 더 추가했다. 결승행을 다툴 뤄시허(28) 九단은 중국 랭킹 13위. 8강전서 이세돌을 꺾어 기세를 타고 있으며 속기에 능하다. 통산 전적은 최철한이 2승1패로 우세. 준결 3번기는 13·15·16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