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류인 가마우지가 전남 진도군 담수호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전남지회 학술조사팀(팀장 박수철 지회장)은 5일 "군내면 나리 간척지 담수호에서 가마우지 450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사는 가마우지는 중국 남부와 한국·일본 등에서 서식하는 텃새로, 국내에서는 소흑산도와 백령도, 일부 무인도 등에서 번식한다. 보통 10여 마리씩 무리 지어 살지만, 이번처럼 담수호에서 대규모로 관찰되기는 드문 일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류학자인 이정우(64·응용동물) 서울삼육대 교수는 "가마우지가 몇 마리 또는 몇십 마리씩 무리 지어 사는 습성은 있으나, 이처럼 수백 마리가 함께 서식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백조(일명 고니) 도래지로 유명한 이 담수호에는 올해 가마우지 외에 가창오리 30만 마리, 청둥오리 5만 마리, 흰뺨검둥오리 2만 마리, 큰고니 30여 마리, 홍머리오리 1500마리 등 20여종 40여만 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