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영된 베이징TV에 출연한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가 대학 시절의‘끼’를 발휘해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의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인 베이징TV(BTV)의 ‘TV는 당신과 함께’. 이 대담 프로의 하이라이트는 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의 노래였다. 미국의 팝가수 ‘페티 페이지’의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당신을 사랑한다고)를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로 연속해서 불렀다.

이 노래는 김 대사가 대학 시절 직접 번안했던 곡. 김 대사는 1965년 서울대 문리대의 4인조 보컬그룹 '엑스타스'를 만들어 활동하며 각종 축제 때마다 이 노래를 불렀다. 대학 시절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BTV는 중국에 주재하는 30개국 대사를 초청해 '주중 외국대사와의 대담' 특집 시리즈를 모두 녹화한 뒤, 1일 김 대사 편을 처음으로 방영했다. 대화 내용의 다양성과 솔직함,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30개국 대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대사'로 꼽혔기 때문이다.

BTV는 시리즈 방영에 앞서 지난달 30일 진타이(金臺)예술관에서 녹화를 마친 30개국 대사와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사에게 '최고 인기상'을 수여했다. 김 대사가 출연한 'TV는 당신과 함께'는 15년 동안 방영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위성으로 중국 전역에 방송됐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