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에서 늦가을 야외활동 과정에서 발병하는 전염병인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과 5개 구·군 보건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울산지역에서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된 환자가 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3명에 비해 90명 가량 많은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190명의 환자가 11월 한달동안 발생하는 등 최근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구·군별로는 농촌지역인 울주군지역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62명, 남구 41명, 북구 26명, 동구 8명 등이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주 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데다 웰빙바람으로 인해 등산과 골프, 주말농장 등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울산지역이 태풍 '나비'로 인한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컸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쯔쯔가무시병은 풀숲에 사는 털진드기로부터 감염되며, 초기증세가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특별한 백신이 발견되지 않아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는 등 사전 예방이 필수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감기 증상과 함께 팔이나 다리 등 피부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거나 발진이 있으면 일단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