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통일신라 말∼고려 초기 때의 것으로 보이는 대형 '마애불 입상'이 발견됐다. 마애불은 바위 면에 조각한 불상을 말한다.
2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상주시 공성면 도곡리 한 야산 동편자락에서 등산을 하던 주민 전모(47·공성면)씨가 마애불로 추정되는 입상을 발견, 상주시에 신고했다.
전씨가 발견한 마애불 입상은 높이 6.5m, 너비 2.5m의 바위면에 부처의 몸 길이가 6.3m, 어깨너비가 2.4m로 새겨져 있다. 몸체는 모두 음각(陰刻)으로, 얼굴은 양각(陽刻)으로 표현돼 있다는 게 특징. 두발은 민머리 위에 상투모양을 하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부처의 목에 있는 3개의 주름)가 뚜렷하다. 왼쪽 어깨에만 옷을 걸치고 있는 우견편단(右肩偏袒) 양식을 하고 있고, 손 모양은 양손이 가슴 쪽에 있는 것으로 보여 설법인(說法印·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 형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시청 김진형 학예연구사는 "경주 남산에 산재해 있는 마애불과 형태가 비슷해 아마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시대 초기 사이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