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사다 마오를 넘겠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15·도장중)가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2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연아는 "내년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는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동갑내기인 아사다 마오는 올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를 2위로 밀어내고 챔피언에 오른 숙적. 최고난도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를 자유롭게 소화해 내는 테크니션으로, 지금까지는 기술적으로 김연아보다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주니어 최강자로 꼽히는 아사다 마오는 올해 시니어 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에 김연아와 재대결을 벌이지 못했지만 내년 3월 슬로베니아 주니어선수권에는 다시 출전할 예정. 피겨스케이팅 세대 교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두 선수가 주니어 정상 자리를 놓고 1년 만에 다시 격돌하는 것이다. 주니어 세계랭킹은 김연아가 1위이지만 주니어·시니어 통합 랭킹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14위로 김연아(15위)보다 한 단계 높다.
김연아는 "지금까지는 아사다 마오를 이긴 적이 없지만 이제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대회를 앞두고 바꾼 스케이트 구두가 불편해서 어려움을 겪었고 연습 때도 자주 넘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김연아는 스스로 밝혔듯이 실전에서 실력을 120% 발휘하는 '실전형' 선수. 김연아는 12월 1일부터 태릉 대표선수 합동훈련에 참가하며 내년 3월 초 슬로베니아로 출국해 주니어선수권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