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쑤(이천수)가 다 도와줬어요. 정말 축구도 잘하고…. 이뻐 죽겠어요."
별명이 '브라질 킬러'인 마차도(울산 현대)의 소감은 너무 부드러웠다. 마차도는 27일 프로축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16경기 만에 13골을 기록, 박주영(FC서울·12골)을 제치고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득점 3·4위인 산드로(대구FC), 두두(성남 일화·이상 10골)의 경기는 이미 종료됐고,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셀미르와 라돈치치(인천 유나이티드),이천수 등이 7골을 기록 중이지만 역전은 힘든 상황이다.
마차도는 "득점왕이 되는데 기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공격·어시스트 모두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난 이천수 덕분에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전반 13분 이천수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헤딩슛을 성공시켰고, 후반 13분엔 최성국의 도움으로 시즌 13호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 국가대표(1997~1998년) 출신 마차도는 발렌시아(스페인), 산토스(브라질) 등의 명문클럽을 거쳐 올림피아(파라과이) 공격수로 뛰다 지난 7월 울산으로 옮겨왔다. 시즌 중인 지난 6월 말 직접 브라질로 날아가 그를 데려온 김정남 감독은 "득점력이 좋은데다 경기 운영이 노련하고 킬러 본능이 있어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차도는 지난 24일 울산 현대와 계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한 상태. 그는 "내가 생각했던 목표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MVP(최우수선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