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GM) 쌀 재배와 판매를 허용할지 주목된다. 인체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GM 쌀 재배 및 판매가 중국에서 대량으로 허용될 경우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 유전자변형 생물안전위원회'는 23~25일 베이징(北京)에서 회의를 열고 GM 쌀의 상업적 재배에 대한 안전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 결과는 농업부가 GM 쌀의 생산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 회의에는 생물기술과 생물안전, 식품안전 및 환경보호 분야 전문가 74명이 참가, 4개 GM 품종을 심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GM 쌀을 시험 재배하는 중국 과학자들은 GM 쌀이 기존 품종에 비해 농약 사용량을 80%나 줄일 수 있어 생산비 절감과 농민 건강보호에 유익함은 물론, 소출도 6~9%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중국이 GM 쌀 재배를 허용할 경우 적어도 연간 200억위안(약 2조5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한다.

하지만 GM 쌀의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GM 쌀 재배를 지지하는 과학자 황지쿤(黃季昆) 박사는 "GM 쌀의 안전성은 기존 일반 품종과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사람이 10년 혹은 50년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맞서고 있다.

중국 쌀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GM 쌀 허용 여부는 국제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의 GM 쌀은 인디카 품종으로 중국 남부인 후베이(湖北)성 일대에서 재배될 전망이지만, 한국은 동북 3성의 자포니카만 수입한다"며 수입 가능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