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볼 때마다 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문제가 돼 왔다. 수리 '가'형을 택해야 유리하느냐, '나'형이 유리하느냐는 논란은 매년 반복된다.

이런 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게 표준점수다. 표준점수란 영역·과목별 전체 수험생들의 원점수(문항당 배점을 단순히 합한 점수) 분포를 정상분포로 만들어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따지는 환산점수다. 지난해 대입시부터 교육당국은 수험생 수능성적표에 원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표준점수를 제공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당장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어하기 때문에 원점수를 이용한 가채점 결과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참고자료일 뿐 12월19일 성적표상의 표준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지나친 과신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표준점수도 완전한 것은 아니다. 응시한 과목의 성적 분포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수험생 본인의 실력과 상관없이 점수를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특정 과목에서 시험을 잘 치렀더라도 응시한 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많을 경우 표준점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다.

원점수 총점이 같더라도 표준점수가 차이날 수도 있고, 원점수 총점이 앞서더라도 표준점수로는 뒤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도 표준점수 이외에 백분위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