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 등 뉴미디어의 약진에 따라, 전체 TV의 가구 시청률은 지난 1992년에 비해 3% 상승했으나 지상파TV 시청률은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심미선 교수는 지난 18~19일 양평 남한강 연수원에서 열린 방송지도자 연수에서 ‘시청률로 본 지상파 방송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심 교수 연구에 따르면, 4개 지상파 채널 중에서는 MBC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000년 대비 2005년 시청점유율 추이를 보면, KBS 1TV는 5%, KBS 2TV는 1%, SBS TV는 3% 내려갔으나, MBC는 7% 하락했다.
심 교수는 또 “지상파 이외의 채널에 대한 시청은 주말보다 평일에 집중돼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점차 주말에도 지상파 대신 다른 채널을 보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평일의 경우, 지상파 대 비지상파의 시청점유율은 80.3% 대 19.7%였으며, 토요일은 84.9% 대 15.1%, 일요일은 86.6% 대 13.4%였다. 그러나 올해 지상파 대 비지상파의 시청점유율은 평일의 경우 63.7% 대 36.3%였고, 토요일은 66.3% 대 33.7%, 일요일은 69.5% 대 3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 교수는 “올해와 2000년을 비교할 때, 지상파에서 이탈한 시청자의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또 뉴미디어 도입에 따라 지상파 TV 시청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장르는 어린이, 영화, 스포츠, 토크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장르 시청률은 1995년 10.3%에서 2000년 3.4%로, 2005년에는 2.1%로 낮아졌고, 영화는 1995년 15.3%에서 2005년 4.5%로 감소했다. 저녁 종합뉴스 시청률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95년에 대비해 2005년의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의 하락률은 28.7%로 가장 컸으며, KBS ‘뉴스9’은 12.3%였다. 심 교수는 “인터넷 뉴스의 신속성, 케이블·위성 뉴스의 전문성에 영향을 받아 지상파TV의 저녁 종합뉴스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