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못하신 분들 금강산 골프장으로 오세요.” 공을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깔때기’ 홀, 세계 최장 홀 등 이색 홀을 갖춘 금강산 골프장이 윤곽을 드러냈다.

금강산 관광 시작 7주년 행사 참석차 금강산을 방문한 정동영 통일부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은 19일 북한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국내 골프장 건설업체가 건설 중인 현장을 둘러보았다. 지난해 11월 착공, 현재 배수로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내년 9월 18홀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골프장의 14번 홀(파3·155m)은 그린이 깔때기 모양〈사진〉이어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대부분 중앙에 있는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이 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그린 앞까지가 연못이고, 그린 바로 앞은 벙커여서 온그린이 안 되면 낭패를 보도록 돼 있다. 또 3번 홀은 현재 세계 최장인 미국 미시간주 초콜레이다운스골프장 파6홀(1007야드)보다 7야드 더 긴 1014야드(파7)로 만들고 있다.

1번 홀 등은 금강산 비로봉을 향해 티샷하는 등 옆으로는 동해 바다를 바라보고 앞으로는 금강산 전경을 바라보며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 장기대 사장은 “다소 돈이 들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용료는 정하지 않았지만 10만원 이하인 것은 확실해 우리(남한) 골프장보다 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