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회의장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6월 20일 청와대에서 만난 이후 5개월 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의식,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협력하는 미래를 열기 위해선 일본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는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올해 안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셔틀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제시대 한국의 한센인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적 보상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민들이 비자 없이 일본을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우리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