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전국 공무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통령의 아침'을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마치면 컴퓨터를 켜고 연합뉴스에 들어가 중요한 뉴스만 대강 훑어본다. 다음에는 국정브리핑(정부정책 홍보 사이트)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지원'(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을 열어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썼다. 노 대통령은 "대부분 연합뉴스 국정브리핑, 이지원을 거치는 동안 상황이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이 밝힌 아침 일정에 '신문 읽기'는 없었다.
지난 5일 노 대통령이 참석한 정부의 정책관리토론회에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신문 구독률과 신뢰도는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방송과 인터넷 뉴스의 신뢰도는 급격히 상승했다며 "뉴스의 지배력이 신문에서 인터넷 매체, 24시간 뉴스 매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는 조간 신문과 TV, 라디오 등의 영향력이 유지되지만 낮시간에는 석간 신문이 나오는 1시간 정도를 빼면 인터넷 신문과 포털 뉴스가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2003년 취임 후 첫 인터뷰를 친노(親盧) 인터넷 매체와 했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도 작년 12월 2일 이 인터넷 매체와 취임 인터뷰를 했다. 반면 정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동아일보가 기획한 10·26 재선거 이후 정국에 대한 연쇄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 장관은 인터뷰를 약속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두 장관의 인터뷰 거부는 최근 국정홍보처가 특정 언론과는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 공직자들에게 경위서 작성을 요구한 일이 있은 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