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자는 창립 초기의 꿈을 실현하는 데는 아직 긴 여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의장 송인준)가 오늘 오후 6시30분 대전 중구 오류동 충청하나은행 강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행사 주제는 '처음처럼…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의 활동 기록이 담긴 1000여 쪽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3650일의 기록' CD 발행 사실을 알리고, 추억의 문건·사진 전시회 등도 함께 열린다.

◆숨가빴던 10년

1995년 4월 '참여자치대전시민회의'로 출범, '새로운 지방자치의 정착'과 '민의 시대 실현'을 모토로 숨가쁘게 뛰어온 10년이었다. 그동안 대전참여연대가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건수만 241건. 지역의 주요현안이 있을 때 마다 393건의 성명을 발표했고, 159회의 정책토론회와 298건의 조사·교육사업을 벌였다. 또 1129건의 연대사업을 통해 시민운동의 국제·지역 네트워크 형성에도 일조했다. 1998년 지방자치단체장 판공비 정보공개운동, 2001년 아파트 부당전기료 반환 시민운동 등은 전국으로 확산되며 행정·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참여자치연대는 2000년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 참여했고, 2002년 대선 시기 각 당 대통령 후보들로부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을 이끌어 내는 성과도 얻었다.

이런 성과는 학계, 의료계, 법조계의 뜻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 힘을 보탬으로서 가능했다. 현재도 김선건 충남대교수와 환경운동가 민명수씨, 치과의사 윤종삼씨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 이현주 변호사가 집행위원장, 이은구 한남대 교수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부지런한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치연대는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독립적 시민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데는 빠듯하지만 자립재정을 가능케 한 1000여 회원의 힘도 컸다"고 밝혔다.

◆더 바빠질 10년

최근 대전참여연대는 행정도시 위헌소송 대책활동과 함께 전국 연대조직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 중에 주민소환제가 입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대안제시형'의 새로운 운동을 시도, 급행버스시스템(BRT) 도입을 위해 버스준공영제와 무료환승제가 실시되도록 한 것도 성과였다. 경륜장 건설 저지운동은 사행산업종합관리를 위한 특별입법 추진운동으로 전환, 현재 국회에 입법 청원이 계류 중이다.

올해는 10주년 기념사업으로 부설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설립과 석교동 알짬어린이도서관 설립 등 '어린이도서관설립운동'을 벌였고,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와 복지포럼을 '복지인권운동본부'로 재창립, 인권 운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인준 상임의장은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성되면서, 시민운동의 역할은 심각한 기로에 서 있다"며 참여연대는 앞으로 ▷사회적 양극화와 일상화된 갈등 해결 ▷한 단계 높은 풀뿌리 주민 공동체 형성 ▷맞춤형 지역복지운동 등에 중심을 두고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042)33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