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계열사로 63빌딩을 관리, 운영하는 (주)63시티는 CEO에서 말단직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독서토론회'가 자랑거리다.

정이만 대표이사의 권유로 시작된 독서토론회는 업무와 관계된 책을 읽고, 함께 모여 업무에 주는 시사점과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업무와 관련있다고 하여 반드시 어려운 전문서적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토론회에는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해 말할 수 있다.

63빌딩 베이커리 파티셰들이 지난2일 독서토론회를 열고 읽은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11월 2일 63빌딩 내 제과점 63베이커리 소속의 파티셰(케이크 및 빵 전문가)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토론회가 열렸다. 63베이커리 파티셰들이 읽은 책은 '빵굽는 CEO'였다. 빵의 명장으로 알려진 김영모씨의 인생과 빵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정이만 대표이사가 회사 파티셰 22명 전원에게 책을 선물하고, 토론의 자리까지 마련한 것. 이 자리에서 파티셰들은 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한 장인(匠人)의 노력을 이야기하며,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63베이커리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과제도 추려 보았다.

장우혁 제과사는 "같은 주방에서 일하면서도 각자의 생각을 나눌 기회가 적었다"면서 "하지만 독서토론을 통해 공동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 정이만 대표는 다독(多讀)은 물론, 직원들에게 편지쓰는 CEO로도 유명하다. 지난해부터 (주)63시티 대표를 맡은 이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매주 월요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 편지를 보낸다. 한 주간의 주요 업무는 물론, 개인적 관심사와 가족이야기 등을 친근감 있게 풀어나간다.

(주)63시티의 또다른 독서문화는 '독서릴레이'다. 최근 마케팅 부서에서는 마케팅·홍보 관련 서적 20권을 구입하고 팀원끼리 돌려보고 있다. 팀원 모두가 매주 1권씩 총 20권을 읽는다는 목표로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이 독서릴레이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 독서를 통해 관심 주제의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를 팀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이 밖에 (주)63시티는 63빌딩 4층 직원 휴게공간에 별도의 도서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도서방은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문서적과 교양서적 등 다양한 서적을 비치하고 휴식 겸 학습시간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