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강원도 동해시의 백두대간보호구역 안에서 발견됐다. 특히 지난 9월 27일 강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강릉에서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가 발견된 이래 또다시 확인돼 재선충병이 이미 백두대간 깊숙이 침범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1일 등산객의 신고로 동해시 삼화동 산 267 일대 국유림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9그루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3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곳은 무릉계곡 인근으로 백두대간의 청옥산 정상과 5㎞, 두타산 정상과는 3.5㎞ 떨어져 있다. 또 두타산 주능선과의 직선거리는 2㎞ 정도에 불과하다. 동부지방산림청은 "9월 산림청이 지정고시한 백두대간보호구역 가운데 외곽인 완충구역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지점은 지난 9월 재선충병이 발견된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와는 직선거리로 40㎞, 지난 6월까지 최북단 발견지인 경북 안동과는 100㎞ 정도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때문이 아니라 인근 사찰인 삼화사의 건물증축 과정에서 감염목이 유입돼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