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이민자 소요가 7일째 이어진 3일, 존스 홉킨스대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이민자들에 의한 테러와 소요가 발생하는 이유로 이들의 '소외'와 '정체성(正體性) 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계속 증가하는 이민자들을 끌어안지 못하면 앞으로 유럽 민주주의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이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을 통해, 유럽은 '하나된 유럽(EU)'을 내세우지만, 네덜란드·독일·프랑스 등에서는 해외 이민자들을 포용하지 않는 개별적 국민의식이 여전히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이민자들은 '아웃사이더'로 소외돼, 오사마 빈 라덴이 주창하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이슬람을 종교가 아니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신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후쿠야마 교수는 유럽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전파한다며 저 멀리 사우디나 이집트로 건너갈 것이 아니라 ?인종 차별·격리를 초래하는 다문화(多文化)주의를 포기하고 ?이민자들이 같은 '국민'으로 섞여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